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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링(Malling)'이라는 개념은 쇼핑몰 디자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쇼핑몰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다.
'몰링(Malling)' 이 단순히 상업적인 공간의 배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쇼핑 외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몰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계획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쇼핑몰은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상업적 목적을 넘어서는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몰링(Malling)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
- 순환 및 동선 (Circulation & Flow):
쇼핑몰의 레이아웃은 사람들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시야가 트이며 충분히 넓은 직관적 동선 계획이 원칙이나 건축가의 의도에 따라 굴곡진 동선과 수직동선을 배열하며 동선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주요 상점(백화점이나 대형 매장)은 쇼핑몰의 주요 지점에 배치되어 방문객들이 그곳을 중심으로 다른 상점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시선 처리도 중요한 요소로, 쇼핑몰의 핵심 지점(예: 푸드코트, 중앙 광장 등)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문객들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한다. 더불어 수직의 MD위가 개략적으로 파악 될 수 있도록 사인에이지(signage)설계와 연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 존(zone) 및 활동 영역 분리:
쇼핑몰은 보통 활동 영역에 따라 구역을 나누어 계획한다. MD전략에 따라 다양한 조닝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예는 아래와 같다.- 소매 상점 존: 패션(트랜디, 컨템퍼러리, 럭셔리), IT, 기타 전문 매장 등
- 식음료 존: 푸드코트,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등
- 엔터테인먼트 존: 영화관, 놀이공원, 아케이드 등
- 체험 중심 디자인:
쇼핑몰은 쇼핑을 넘어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체험에 대한 중요성은 온라인 쇼핑과 경쟁하면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적 요소: 인테리어 디자인, 조명, 예술 작품 등으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 조성.
- 인터랙티브 요소: 디지털 스크린, 예술 설치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
- 휴식 공간: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소셜라이징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
- 다층 디자인: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많이하는 실수가 평면적으로 몰링을 기획, 구획하는 것이다. 몰링은 평면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직적으로 어떻게 활동이 연계되는지 계획되어야한다.
수직동선 계획은 특히 대형 쇼핑몰에서 중요하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의 위치가 방문객들이 한 층에서 다른 층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여러 층을 활용하면 다양한 쇼핑 경험을 구분하여 제공할 수 있으며, 수직적 공간을 활용하는 것 자체가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 중앙 아트리움 및 소셜 공간:
꼭 아트리움일 필요는 없지만, 보편적인 사례에서 쇼핑몰 중심에 대형 아트리움을 주는 것이 일종의 공식이 되었다. 이러한 중심공간은 웨이파인딩(way finding)에 기여할 뿐만아니라 이벤트, 공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의도된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교류와 소셜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좁게는 쇼핑을 원활하게 하는 지원공간이지만 넓게보면, 소통이 이루어지는 체험의 공간이 된다.
쇼핑몰은 이제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사회적 허브로서의 역할도 합니다. 이를 위해 소셜 공간이나 가족 친화적인 공간을 디자인하여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모이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조명 디자인:
조명은 쇼핑몰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자연광과 인공 조명을 잘 결합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최근 들어 인공조명보다 계절별, 시간대별 다르게 연출되는 자연광이 주는 공간적 경험이 더 중요시 되고 있다.
자연광 활용은 대형 창문, 천창 등을 통해 실내에 자연스러운 빛을 들여 보행로와 상점들을 밝고 활기차게 만든다.
특징적인 조명을 활용해 화려한 샹들리에나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 장식을 설치하면 쇼핑몰의 아이덴티티와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 실내외 연결성:
최근 트랜드 중 하나가 실내와 외부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시도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층 바닥마감과 외부 조경이 같은 패턴이라던지, 중간층의 야외 정원이 매장과 연계된다던지 혹은 옥상정원 내 매장을 배치한다던지 하는 방식이다.
이런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면서도 몰의 독특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 테마와 브랜딩 요소:
많은 쇼핑몰은 특정 테마를 기반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역사적 테마, 자연 테마, 또는 산업적 테마 등을 활용해 몰의 공간, 인테리어, 심지어 매장 디자인까지 일관성 있게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기획은 이 쇼피몰에 방문해야할 이유를 만들어준다.
끝으로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몰링"은 단순한 쇼핑을 위한 동선이 아니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융합된 공간을 창출하는 디자인 개념인 것이다.
쇼핑몰은 이제 쇼핑뿐만 아니라 휴식, 사회화,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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